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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 - 줄거리 및 상징

룽마 2013. 4. 16. 13:44


정찰대원 Tech 47 잭(톰 크루즈)과 비카(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꿈은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마치고 파라다이스인 타이탄으로 이주하는 것이다. 하지만 잭은 꿈속에서 마주치는 한여인을 실제상황에서 맞닦트리며 혼란에 빠진다. 지워진 기억 속에 희미하게 살아있던 여인은 다름아닌 아내 줄리아(올가 쿠릴렌코)였다.

잭은 실제와 지워진 기억속에서 혼돈에 빠진다.

그 혼돈속에서 잭은 진실과 진리를 찾아나서고 그 과정에서 잭은 자신이 지구를 폐허화시킨 점령군들에 의해 복제된 채 그들의 명령을 성실히 수행하는 노예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거대악 '테트' 를 물리치기 위해 잭은 위험한 여정을 떠난다.

영화 '오블리비언' 의 줄거리다.

오블리비언은 망각이라는 의미로 영화는 기억과 망각이라는 교집합속에서 반전을 거듭하며 영화 막바지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철학적 메타포(은유)는 영화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영화속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과 그림을 통해 영화가 가진 철학적 주제를 암시했다.
1. Procol Harum  - "Whiter shade of pale"
File:ProcolHarum.jpg



진실을 알게 된 잭이 아내인 줄리아에게 "우리가 자주 들었던 노래" 라며 들려주는 곡이다.

프로그레시브 락의 선두주자인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명곡으로 1967년 7월 발매되자 마자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6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락 발라드의 걸작이다.

바로크 음악의 대가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칸타타 140번의 코랄 부분을 모티브로 작곡한 곡으로 오르간의 웅장함속에 강렬하면서도 우울한 멜로디가 사람들의 폐부를 찌르는 곡이다. (http://youtu.be/6KQYUCYkXIY)

염세적인 허무함이 가득 밀려오는 곡으로서 영화가 내포한 인간의 불완전함, 불안함을 대변하고 있다.

라틴어인 프로콜 하럼의 뜻이 'beyond these things' 를 감안하면 영화가 주는 상징성 또한 읽을 수 있다.
2. 앤드류 와이어스  "크리스티나의 세계"


잭이 '테트' 를 처치하러 떠나면서 아내인 줄리아에게 남긴 그림이다.

한여인이 저 멀리 언덕위에 있는 집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그림이다.

그림속의 실제 주인공인 크리스티나 올센은 와이어스의 이웃으로 와이어스는 크리스티나를 모티브로 수많은 연작을 남겼다.

'크리스티나의 세계' 도 그중의 하나다.

크리스티나는 실제 어렸을 적에 소아마비에 걸려 잘 걷지를 못했다.

그림속에서도 크리스티나는 앉은 자세로 저 멀리 자신이 가야 할, 살아야 할 집을 쳐다보고 있다.

마치 영화속에서 잭과 줄리아가 찾고 싶어하는 피안(저언덕)의 세계를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도 1초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함, 그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의 고뇌를 노래와 그림으로 표출하고 있다.


- 인용 : 스포츠서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