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09년 8월 22일~23일 1박 2일 중 월요일 - 동강래프팅

룽마 2009. 8. 28. 12:40

아침에 기상.... 역시.. 시골은. 아침이 개운해~~~~(사실은.. 놀러와서. 개운한 건가... 부담이 없어서..)


가은이한테 깡깡밥(누룽지밥을 그렇게 부름)을 지어주려고.. 밥을 혔는데.. 

누룽지는 별로 없고..조금 꼬두밥이 되었다..  이번 여행 끝나면 밥 짓는 것 좀 더 연습해야 겠다..


스팸하고 밥하고 해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우리가 묵은 콩 실의 열쇠를 반납하려고 했더니.. 농협에 가 있다고..

그럼.. 우릭 농협으로.. 휘리릭...


농협에서 키 반납하고.. 숙박료 정산하고...

고씨동굴 지나 영월역 지나.. 삼옥방향으로 좌회전하려는데.. 우회하란다... T.T

그럼. 어디로 ? 강 저쪽으로 ? 

일단.. 차를 돌리려고 가다보니.. 돌리기 어렵다.. 약물내기 약수터까지 갔다..

약수나 마시면서.. 내비게이션 한번 보려고 하자..

엥.. 동강터널이 생겼네.. 아~~~싸.. 여기도 참 좋아졌군...


동강터널 빠져서.. 10분 정도 섭새로.. 섭새에 10시쯤 도착

래프팅하는 사람 많겠지. 하고... 

무작정.. 섭새에 도착하고.. 아들한테 물었습니다..
"어느 래프팅으로 갈까 ?"   아들놈 " 동강래프팅" - 아무 생각없이..
저도. 아무생각없이. 동강래프팅으로 Go Go...
차를 세우는데.. 동강래프팅 승합차 2대가 사람들을 잔뜩싣고.. 출발..T.T
사무실가니.. 역시나.. 사람이 없어서..기다리시던가... 아님...연계를 좀 알아봐주신단다..
여름 휴가시즌 끝이라... 다른데도.. 없다고 하시며.... 
몇군데. 더 전화... 
"데리러 올거라네요" 하시는데.. 아싸...

조금 기다리다보니.. 가람 래프팅이라고 적힌 승합차가 날라온다...
해병대.. 입은.. 성함은 모르시는 분 진짜.. 운전 짱... 
나중에 강사님께 들으니.. 어제.. 밤 술을 과하게 하셔서(송별주).. 그렇게 운전하는 거라공...  
그럼. 음주운전? ㅋㅋㅋ

래프팅을 함께할 다른 사람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뜨억... 
그럼. 나혼자.. 노를 저어야 하나... 
울 마눌.. 약골이공.. 그렇다고. 9살 먹은 아들이나. 6살 딸내미한테.. 영차 영차 할 수도 없고..
일단. .승합차를 탄다..  대안이 없으니까...
승합차를 타고. 다시 문산나루로 이동... 
문만 열면. 산이라서 문산이라는..... 이건 10년전이나.. 달라진게 없네..
길은 작년에 포장이 되었다는데.. 정말. .좋아졌다.. 
마눌하고.. 동강 래프팅 마지막한게... 2000년이니까... 진짜.. 10년만에. 다시 같은 길을
가는데. 길이 너무 좋아졌네요..

가족팀이라고.. 전에는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도 시키고 했는데. 그것도.. 없고...

챙겨주신.. 안경끈 너무 세심한 배려... 예전에 북한강 신입사원 연수가서.. 수영하고 나왔더니..
안경이 없어져서.. 엄청 구박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감사..

내려오는 도중에 약수터 들르고, 두꺼비 바위 지나서 보트 뒤집어 놓고.. 미끄럼 타고.. - 나만 신난..ㅋㅋ
병풍바위 지나서, 부처님 손자욱도 구경하고, 중선암에서 다이빙도 하고...
사실.. 전에는 3번인가.. 연속으로 뛰었던것 같은데.. 조금 아쉬움...
다이빙도.. 하니 못하니 하는 조금 엄살 피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하는데.... 혼자라 조금...



저기 저 만치 어라연상회 주막이 보이는데.. 어, 어느새 주막!
그러고보니. 놀고있는 우리 식구들 대신.. 김원섭 강사님이..  혼자 앞에서.. 열심히 노를 좌우로 젖고 있는....
주막들러.. 감사의 표시로.. 막걸리 한 사발 따라드리고...
(파전 5,000원, 묵 6,000, 어묵 2,000 막걸리 5,000, 음료수 1,000...)

내년에는 아마 군대 가 있을거라는... 넘 착한 우리 강사님..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내일이면 영월 떠날거라는... 고향이 대전, 학교는 충주대...ㅋㅋㅋ(기억력 좋죠..)

주막 출발해서.. 섭새로 오는동안은.. 배에서 내려서.. 두둥실..... 
울 딸내미.. 계속 졸려.. 재미없어 그러더니.. 노를 던져 주었더니..
영차, 영~차,  하나둘 세~엣넷, 참새 짹~짹.. 열심히 노를 저으면서.. 넘 재밌어 하네요..

어느덧.. 3시간의 래프팅이 끝나고.. 섭새나루 도착...

공용화장실에서 샤워하는데.. 울 아들내미.. 추워서.. 찬물 나온다고. 진짜 대충 물만 찍그리는...
김강사님이... 공용화장실이 더 좋다고 했는데..  갑자기. .가람 래프팅 샤워실은 어쩔지 궁금해지는...

암튼, 제대로 노 젖는 사람 없이 혼자서. 열심히.. 노를 저어준.. 김원섭 강사(나이 2NE1)님...쌩유..   

그리고는 동강터널로 다시 나와서. 약물내기 약수터 옆 두부집에서 두부찌개하고 감자전으로 
점심을 먹고.. 서울로 Go, Go....
서울 도착하니..7시정도... 노는거는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지...

암튼. 알찬 1 박 2 일.. 잘 놀아준 Wife와 애들에게 감사...